내한공연 잘 다녀왔습니다.^^

2010/05/25 14:18
파위(파후드), 피녹, 맨슨의 내한공연에 잘 다녀왔습니다.
아..ㅎㅎ 결론만 말하자면 너무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

바흐의 플룻 소나타들을 연주하기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이 좀 크지 않나 하고 걱정했는데 쇼팽님이 맨 앞에서 두번째..좋은 자리를 예매해주셔서-_-;;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불편함없이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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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xcolor_/ 엑스칼라님 블로그)

(아시겠지만)평소에 저는 현대악기와 시대악기를 섞어서 연주하는 절충연주를 좋아하지도 않고 잘 감상하지도 않아요.
절충연주자들의 뜻은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조율법과 음량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예전 카위컨의 인터뷰에서처럼 마치 산을 중턱까지만 올라가는 것과 같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실내악 연주를 들어보니 음량문제 빼고는 딱히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러운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트라베르소(바로크 플룻)가 아닌 개량되고 또 개량된 모던 플룻의 음량에 비해 히스토리컬 합시코드나 바로크 첼로의 음량이 작아서 저음이 중요한 독일, 그것도 바로크 작품의 통주저음이 묻힐 수 밖에 없었고 플룻과 대등하게 연주되어야 할 합시코드 오블리가토 또한 플룻에 묻혀 부각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모두 감안하고서도 연주가 너무 좋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과하게 빠르거나 느린 템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과도한 장식음도 없이 플룻만 어느정도 현대적인 주법을 사용하여 연주한 것 같았습니다.
BWV 1034, 3악장 안단테나 H 545, 2악장 시칠리아노의 아름다움이 아직도 귀에 남습니다. 유일하게 한껏 멋을 낸 관현악 모음곡 2번의 바디네리도 너무 재밌었구요.


가장 좋았던 연주는 피녹옹의 합시코드 독주 연주였던 헨델의 샤콘느와 변주곡, HWV 435 연주였습니다.
전혀 잘 알지 못했던 곡인데 너무나 자유로우면서도 서정적이고 대담하며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알고보니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헨델의 건반 곡 중에서도 유명한 곡이더군요.

아직 제가 음악을 잘 알지도 못하고 들어본 것도 없는데 너무 다른 음악들은 들어보려 하지도 않았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대학교 '음악의 이해'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음악을 듣고 배울때도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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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은 못받았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콘서트홀 로비에서 출입구 바깥까지 쭉~ 이어져 있었거든요.ㅠㅠ (나중엔 거의 콘서트홀을 휘감고 있었다네요ㅋㅋ)
ㅋㅋㅎㅎ매우 오래간만에 제 사진을 올립니다.'~'

이만 줄일께요. 모두 즐겁고 평안한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배경음악은 플룻 소나타 BWV 1034 중 3악장, 안단테입니다. 미하엘 포름, 파비오 보니초니의 연주.
모던 플룻도 트라베르소도 아닌 리코더 연주입니다.

Comments

  1. Anna 2010/05/27 00:08

    피녹 아저씨 연주는 대체적으로 템포가 빠르던데...실내악 연주라 그런지 연주자를 위해 나름 배려를 하셨나봐요. 쳄발로 소리가 묻혔다니 정말 아쉽네요. 마이크를 대던가 그랬음 괜찮았을 텐데...

    리코더 연주 참 감미롭네요. 잘 알고 있는 곡을 이렇게 색다른 버전으로 들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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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날개0E 2010/05/30 08:32

      ㅠㅠ요며칠간 느긋히 인터넷을 잘 못해서 답변이 늦었어요.

      ㅎㅎ시대악기 연주들의 템포를 점점 빨리 잡는 추세기도 하고 피녹옹의 앙상블이나 독주 연주도 예전보다 많이 빨라진 것 같아요.
      이번 연주회에선 딱히 느끼진 못했습니다.

      합시코드나 첼로 소리가 묻힐 정도는 아니었고 오히려 다른분들껜 자연스러운 음향이었을거 같은데 저희처럼 평소에 시대악기 연주만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어느정도 아쉬움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주일 잘 보내세요.^^

  2. 플루티스트 2010/05/31 14:29

    저날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짧은 시간이 아쉬웠지만......

    저도 연주는 좋았습니다.
    덕분에 프로그램을 읽을 수 있었어요^^
    프로그램의 소개대로 21세기형 원전연주라는 말이 딱 어울릴듯하네요.
    아카데믹한 연주를 하는 반주와는 달리
    플릇의 솔로가 너무 오바하는거 아니냐는
    생각도 있었지만 역시 파위의 연주력과
    라이브 공연의 냄새는 강하더군요..

    조만간 또 뵙기로해요
    (야구방망이는 집에 넣어두시고...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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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민석 2010/06/06 16:23

    영의 형~~

    잘 지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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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영선 2010/06/15 11:47

    우와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 짱이다 오빠 짱이에요 진짜!!
    와 이렇게연주회도 자주 다니시는구나! 오빠홈피들어오고 딱 첫화면이요기에요
    ㅋㅋㅋㅋㅋ
    더 감상하다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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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비밀방문자 2010/06/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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