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음반 주문.^^

2009/11/0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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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마존에서 구스타브 레온하르트옹의 세속 칸타타 BWV 208, 215가 포함된 음반을 주문했습니다.
고클래식 장터 '경매로 삽니다'란에 오랫동안 올려놓았을 만큼 찾고 있었고 너무나 듣고 싶던 음반이라 하루하루가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

사실 제가 이 음반을 찾고 있다는 걸 아시고 몇개월 전에 '보리'님이 Amazon.de에 신품이 하나 나와있다는 걸 알려 주셨어요. 그리고 주문도 제가 한게 아니라 Dc Inside에서 알고 지내던 'Ysaye'님이 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예전부터 인터넷으로 만난 지인들분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항상 고맙고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레온하르트옹의 90년대 세속 칸타타 음반들은 텔덱에서의 교회 칸타타의 녹음이 끝난 후 필립스로 옮겨 영국의 계몽시대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와 함께 녹음한 음반들입니다.

교회 칸타타에서처럼 보이 소프라노를 고용하거나 하는 등의 편성을 고집하진 않았지만 워낙 온화한 성향의 오케스트라와 연주해서인지 그 순수함과 부드러운 느낌은 되려 늘어난 듯한 느낌의 연주들이지요.

택배가 도착하는 즉시 모두 같이 들어볼 수 있게 조취를 취해보겠습니다.^^
특히 "양떼는 평화롭게 풀을 뜯고"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BWV 208의 9번 아리아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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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오는 음악은 같은 세속 칸타타 시리즈의 BWV 201 중 7번 아리아 '판의 노래' 입니다.
예전에도 몇번 자랑삼아 말씀드렸지만(ㅋㅋ) 여기 가끔 들려주시는 '보리'님이 무상으로 신품을 하나 보내주셔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음반이에요.
7번 아리아 '판의 노래'는 Anna님께서도 예전에 언급하셨지만 후에 농민칸타타 BWV 212의 20번 아리아로 편곡되기도 한 곡입니다. 아래는 가사.

Zu Tanze, zu Sprunge, so wackelt das Herz.
Wenn der Ton zu mühsam klingt
Und der Mund gebunden singt,
So erweckt es keinen Scherz.
춤추고, 뛰어라, 상심한 마음아.
너무 공들인 소리에
입이 속박되면,
아무런 즐거움을 주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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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Anna 2009/11/03 02:42

    캬오~
    미천한? 제 이름이 포스팅에 지난번에 이어 다시 언급되어서 실로 감흡할 따름이옵니다.ㅋㅋㅋㅋㅋ(방금 선덕여왕 보고 와서 완전 미실 대사가-_-;;.)
    레온하르트 세속 칸타타 음반 구하기 힘들다고 들은 거 같은데...암튼 좋은 분들이 계셔서 부럽습니다용. 독일 아마존이라...ㅜㅜ

    전 보너스 디비디 딸린 바자제랑 통주저음 교재랑 요즘 살고 있어요.ㅠㅠ통주저음 힘든데 조금씩 연습하고 하니까 적응이 되네요. 아~진짜 옛날 바흐 시대에 태어났음 어릴 때부터 해서 몸에 완전 익을텐데...머리 다 커서 하려니, 참...ㅋㅋㅋㅋㅋㅋㅋ 음악사 시간에 교수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옛날 바로크 음악가들은 즉흥연주와 통주저음 반주에 아주 능해서 오늘날 잘 한다는 음악가들이랑은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최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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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날개0E  2009/11/05 21:19

      ㅎㅎ안나님도 가장 중요한 지인분중에 한분이신데요.ㅋㅋ :)

      Bajazet는 비발디의 오페라 제목인가봐요. 전 들어보지 못했어요. 어떤가요?
      ㅋㅋㅋㅋ옛날 바로크 시대에 태어났으면 저같은 사람은 이렇게 좋은 음악들 두고두고 듣지도 못했겠지요. 교수님이 말씀하신 부분은 알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요? 요즘의 연주자들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다니..음..
      기본적인 의.식.주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지금, 오히려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는 현대 음악가들이 더 유리할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과연 어떨지..'~'

    • Anna 2009/11/06 22:09

      환경이 아니라 단순히 즉흥연주라는 한 분야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거 같은데요. 푸가 주제를 가지고 그 자리에서 바로 3성 4성으로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은 오늘날 작곡가들이나 연주자들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랍니다. (작곡가들이야 그걸 가지고 오선지에 그려서 곡을 완성하겠죠.)하지만 옛날에는 그게 가능했던 거죠. 기록에도 나와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대왕이 내 준 왕의 테마로 3성 4성 푸가도 모자라 6성 푸가로 연주했다는 바흐를 보고 모두들 극찬을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죠.

      암튼 옛날에는 작곡가와 연주가라는 개념 자체가 따로 분리되지 않았었죠. 서양에선 주로 계약을 통해서 일을 진행하는데요. 바로크 시대, 아니 모차르트까지만 해도 작곡가들은 영주나 교회 같은 단체와 일종의 계약을 맺어서 창작활동 내지 연주활동을 하였습니다. 오늘날의 작곡가들도 나름대로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있겠지만 글쎄요...옛날이랑 비교하기는 주금 무리가 되는 거 같네요.^^글구 물론 그 시대 태어났음 우리같은 서민들은 음악 감상은 꿈도 못 꾸었겠죠.ㅠㅠ

      에우로파 갈란테의 바자제.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뭐 나온지는 이미 5년이 넘었지만 전곡 연주라는 점에서 일단..ㅋㅋㅋ솔리스트들도 알레스카 출신인 비비카 쥬노, 미쿡 카운터 테너 데니엘 데이빗 등등...근데 이 오페라는 순수 비발디의 창작물이 아니라 하세나 리카르도 브로스키같은 작곡가들의 노래를 차용한 것도 태반입니다. 영화 파리넬리 마차씬에서 등장했던 음악도 나오고요.
      담번엔 레이첼 포저의 라 스트라바간자나 왕의 춤 OST를 사볼까 합니다. 바흐 앨범도 가진게 커피&농민 칸타타 밖에 없어서 하나 사야겠는데 뭐 추천해주실 거 있으신지?

      추신:에고고...제가 날개님께 해드린거두 없는데 지인이라니요. 암튼 감사합니다.^-^저두 여기 들릴 때마다 기분 좋아요.

    • 회색날개0E  2009/11/06 23:51

      네. 잘 이해했어요.

      녹음한지 10년이 덜 됐으면 아직은 쌩쌩한 '최근 녹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ㅎㅎ
      가끔 80년대 중순의 연주를 보고 '아 이정도면 옛날 음반은 아니구나'하고 생각하곤 하는데 돌아보면 그땐 제가 태어났을 시기더라구요.ㅋㅋ

      레이첼 포저의 라 스트라바간자는 독보적인 연주로 유명하니까 별로 말이 필요 없을것 같은데요. 자주 듣진 않지만 가끔 들으면 참 좋더라구요.
      바흐 음반은 제가 감히 추천해드릴만한게,,없네요.:)

      아,,여기 블로그에 딱히 오는 사람도 많지 않은것 같고 안나님은
      안나님 아니면 블로그 안돌아갈듯한 위치에 계십니다..(..)

  2. 허박 2009/11/05 11:01

    득템 축하드립니다! 레온하르트 필립스 칸타타 음반은 저도 딱 하나 가지고 있지만 구하기가 매우 어렵지요. (브뤼헨 지휘 라모 보레아데, 다르다뉘스 모음곡 같은 것들과 함께 재발매 좀 해주면 좋으련만...)

    그나저나 저도 지난 주에 독일 아마존에 라인하르트 캄믈러의 바흐 모테트 음반 (DHM)을 주문해서 구했는데 음반값이 4.2유로인데 송료가 14유로oTZL

    독일 아마존은 송료 때문에 음반 주문하기가 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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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날개0E  2009/11/05 21:30

      허헌님 안녕하세요. 미천한 블로그에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독일 아마존에서 주문을 해봤어요. 하루하루 기다리는 기분이 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의 기분 같습니다.
      ㅎㅎ운송료가 Top Price 수입음반 한장의 가격을 훌쩍 뛰어넘더라구요.

      요즘 운동을 꾸준히 열심히 하시던데요, 여름 즈음의 사진에도 완전 훈남이시던데 요즘은 어떠실지..+.+ 꾸준한 노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3. 허박 2009/11/05 23:45

    난생 처음으로 일본 hmv에서 어머니 카드로 해외 인터넷 주문을 했던 6년 전이 떠오르네요. 전 며칠간 잠도 잘 못잤어요. 그 당시에는 모던 쳄발로에 미쳐있었고 그때 주문했던 음반 중에 카를 리히터가 연주한 바흐 골트베르크 변주곡 70년대 녹음이 있었는데 너무나 듣고 싶었던 음반에 혹시 제대로 도착안할까 노심초사하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샜던 기억이 있죠. 음악은 그때가 정말 더 순수하게 좋아하고 즐기며 듣던 때라서 무척이나 그립군요.

    운동은 요즘도 무척 열심히 하는데 체지방이 6퍼센트대라 복근은 거의 완전히 잡혔고 전체적으로 복싱 선수 스타일의 몸이 되었습니다-_-;; 어깨나 가슴, 팔 근육을 조금씩 키우고는 있지만 가수 김종국 같이 우락부락한 벌크업 스타일은 싫어하기 때문에 사실 지금도 꽤 만족스럽답니다. 공익 말년 휴가도 전부 고스란히 운동으로 불태울듯: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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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날개0E  2009/11/06 23:22

      흐얼..6%라니..완전 보디빌더 수준인데요.--;

      허헌님만큼 중증은 아니지만 해외주문이 처음은 아닌데 그때마다 항상 설레고 좋았던 것 같아요.
      음..누구나 음악을 듣다 보면 그런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 전 아직 감상의 폭이 폭이 깊지도 않고 넓지도 않지만,,처음 들었을 때는 곡이 너무 좋아서 밤새 같은 음악만 듣기도 하고 '한곡만 더..한곡만 더..' 하다가 강의에 늦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어요.

      모던 합시코드 말씀하시니 예전에 한번 포스팅하셨던 E.Power Biggs의 모던 페달합시코드 트리오 소나타가 생각이 납니다. 짧지만 너무나 강렬하고 격정적으로 들려서 댓글을 안달래야 안달수가 없던 연주였어요. 트랙백으로 달아주신 페달 합시코드반도 너무 좋더군요. 그 글들도 읽어본 이후로 바흐의 트리오 소나타들은 페달 합시코드를 위한 곡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4. 임성익 2009/11/09 01:50

    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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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날개0E  2009/11/10 21:00

      흐허얼홀롤롫롫 날아올라마 (?)

      성익아 어제 아침인가 기숙사에서 급식을 먹는데, 문득 예전에 먹었던 호텔 아침식사가 생각나더라. 둘이 킥킥대면서 매우 많이 먹었었던거..
      또 며칠전에 지인 한분이 유럽 여행을 갔거든. 그때 여행에서 먹었던 기억이 크게 남는군하'~'

  5. 여름구름 2009/11/10 00:36

    "양떼는 평화롭게 풀을 뜯고"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BWV 208...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에요! 들을 수 있다면 완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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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날개0E  2009/11/10 21:03

      네. 저도 참 좋아해요. 훌륭한 연주로 소개해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음반은 도착하지 않았네요.

      블로그 방문 감사합니다. 날씨가 어제는 이상스레 따뜻했는데 오늘은 춥더라구요. 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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