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오프라인 모임이 두 번 있었습니다.
한 번은 5년 전부터 알아온 다음 카페 천상의 선율 분들과 11월 14일 1박2일로 다녀온 담양 여행.
또 한번은 이틀 전 22일, 예술의 전당에서 만난 Dc Inside 클갤 챗방갤러들. 점심을 먹고 KNUA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감상하는데, 저는 맛만 보고 나왔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가 인터넷으로 사람들을 만날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참 신기합니다.
특히 비속어가 난무하고 그리 영양가있는 고전 음악 이야기는 별로 있지도 않은 디시 인사이드라니.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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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여행은 참 좋았습니다. 저도 고향이 광주지만, 세삼스레 남도 음식이 참 맛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친분을 나눈 지 오래 된 모임이고 또 거기서 막내인지라 정신적, 물질적으로 내리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뵌 AlteMusik님과의 식사와 대화, 피아노 연주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음악에 대한 지식과 열정, 좌중을 흥겹게 해주는 재치, 피아노 연주 하실 때의 감수성 등도 너무 좋았지만 그러면서도 겸손을 잃지 않는 태도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들 온다고 모임 분들을 위해 광주에서 직접 차로 공수해주시고 저녁 만찬을 대접해주신 제 부모님께도 너무 감동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잘 부모님께 못하는데......

우스갯소리로 "이제 남매 다됐네" 했던 러브바하님, 자전거님, 레드바인님께 항상 받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숙소에서 별 이야기도 하지 않았는데 새벽 5시가 되었던 것도, 다음날 죽녹원 산책도 재미있었어요.
여러가지 면에서 제가 '취미는 나눌수록 좋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면 모두 누나들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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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클갤러들과 어쩌다보니 만난것이 좀 웃겼습니다.
이 날 점심때에는 반대로 제가 나이가 가장 많았습니다.-_-;
채팅방에서 종종 이야기하는 분들이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오히려 더욱 괜찮은 동생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음악에 대한 사랑과 지식도 제가 훨씬 부족할 것 같았어요.

모두들 저의 취향과는 많이 달라서, 제 취향에 맞는 음반들을 하나씩 나눠줬습니다.'~'
신품도 아니고 제가 듣던 중고 음반들인데도 고마워해줘서 저도 너무 좋았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언제부터인가 취미는 나눌수록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제가 받은 것들을 다른 분들께 그대로 돌려드리는 것 뿐,,

시간이 없어서 말러 3번은 못 듣고, 밥은 문화상품권과 플루티스트에게 얻어먹고 버스비가 없어서 신스에게 3천원을 받아 집으로 돌아갔다는 말을 쓰고 싶지 않네요..-_- 어찌어찌 지금은 찾았는데 그 날 지갑을 잃어버려 홀몸으로 갔더랍니다 홀홀홀..

아직도 만날 사람은 남았어요.'~'
구매 대행 해주시고 2만원이 넘는 배송비를 부담해주신 Ysaye님, 클갤에 한명뿐인 동문님..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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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블로그 지인분들은..ㅋㅋ
블로그 자주 오시는 Anna님은 미국, 광주예고 1학년이신 최원주님은 바쁘신 것 같구..
이전에 있었던 꼬레띠님의 오르간 연주회에 가서 인사를 나누었던 기억이 참 좋았어요.

오래간만에 주절주절대었습니다. 모두들 한 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배경음악은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노트루노', KV 286. 조르디 사발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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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Anna 2009/11/23 22:36

    날개님의 포스팅마다 (그것도 항상 1빠로) 글 남기는 습관이 아주 절로 베였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취미가 잘 맞는 친구를 만난다는 건 축복 중의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요즘과 같은 미디어 시대에는 더 가치가 있죠.^^전 미국에 살다보니 속마음을 털어놓을 진정한 친구가 없어서 제일 서럽답니다. 한국이라면 친구 찾아가서 하소연 늘어놓고 이러면 스트레스가 풀리는데...암튼 이렇게 인터넷으로 취미가 같은 분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허락해주신 주님께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ㅋ
    언급하신 분들 중에서 Altemusik라는 분에게 배울 점이 많네요.(피아노 전공을 하신 분이신지?)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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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날개0E 2009/11/24 23:01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안나님과 인연이 닿아 이렇게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알테님은 전공자는 아니시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고전음악 애호가이세요.^^;

      이번 모임은 두번 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아직까지 인터넷으로 사람을 만나 실망해본적이 없어서,
      앞으로도 이에 대해 어느정도 긍정적인 자세로 대할 것 같아요.

  2. 조나단 2009/11/27 11:07

    아 ㅋㅋ
    근데 문화상품권이 아니라 누나상품권아님 ?ㅋㅋ
    그런일이 있었군 ㅎ

    아, 그날 언니 결혼식만 아니면 갔었어야 하는데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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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날개0E  2009/11/28 08:56

      별 일은 없었다능..그날 만약 말러 3번 전곡을 듣고 갔었으면 내가 가장 먼저 하악거리며 잤을듯..--;

  3. miffy 2009/12/03 01:07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
    모차르트 좋아요~
    몇 주 전 LAUDATE DOMINUM 이 너무 듣고 싶어서 씨디를 샀습니다.
    마음이 외로울 때 사람의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서요. ㅎㅎㅎ
    잘 듣고 갑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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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날개0E  2009/12/04 00:00

      미피님 안녕하세요. 백만년만이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전 아직 모차르트 음악들은 그렇게 많이는 못들어봤답니다.:)

      저도 라우디테 도미늄..참 좋아해요.ㅎㅎ
      요즘 외로운 일 있으신가봐요... 벌써 12월이네요.
      2009년 마무리 잘 하시고 항상 즐거운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4. 윤지환 2009/12/07 00:24

    조햄~ 생일 축하드려요~
    연락 드린다는게 번호도모르고...ㅋ
    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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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날개0E  2009/12/07 19:11

      아 지환아 고마워 뭐 연락 할거 뭐있냐.
      그냥 잘 살면 되지..이제 해병님이라고 하지 말아줘?ㅋㅋㅋ

      010-4048-6343 그냥 저장만 해놓고 담에 시간나면 문자나 한번 해주라.

  5. 최원주 2010/01/07 21:23

    우왕 여기내이름있다 ㅋㅋ..

    내 바쁩니다

    아니 안바뻐요

    아니 바뻐요 ㅋㅋ

    그냥 몸만 안아펐으면좋겠네요

    좀 쉴려는데..
    쉬는게 힘드네요..
    컴퓨터는 죽노동인ㄷ

    컴퓨터를 쉬고 누워있는게 쉬는건데 ㅠㅠ

    .. 쉬는것도 힘든거같아요

    언넝 쉬어야 다시 연습을 열심히할텐데 ㅋㅋ

    쓰고도 뭔말인지 모르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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