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룻 소나타 중 아름다운 시칠리아노로 유명한 BWV 1031이나 BWV 1020 등이 아들 C.P.E.바흐의 작품인 것으로 굳어지고 있는것은 아이러니하지만(이미 H 545와 H542.5라는 C.P.E 작품번호를 받았다)
여전히 그 음악들은 아름답고 바흐의 다른 플룻 소나타들도 마찬가지이다.
원숙하고 설득력있는 해석의 프란츠 브뤼헨이나 순수하고 객관적인 순음악적 해석을 보여준 바르톨드 카위컨, 낭만적이지만 조금은 '포장'된 느낌이 나는 마르크 앙타이 등 바로크 플루티스트들의 성향을 옅보기엔 BWV 1013 무반주 플룻 파르티타쪽이 조금 더 낫겠지만(매우 농익은 표현력을 보여준다는 하젤젯의 연주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오늘은 합시코드와 함께하는 플룻 소나타 BWV 1032를 준비했다.
지난번 비교감상한 비올라 다 감바 소나타 BWV 1029처럼 BWV 1032 또한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으로 이루어져 이탈리안 협주곡 양식에 가깝다.
BWV 1032 중 1악장의 후반부는 합시코드 협주곡 자필보와 관련된 일로 소실되어 대부분 재구성하여 연주하지만 Virgin Veritas에서 나온 앙타이 형제의 음반은 유독 1악장 전체를 빼고 연주했다.
요즘은 플룻 대신 리코더로 연주하거나 클라비어를 포르테피아노 혹은 클라비코드로 연주한, 오르가놀로지를 크게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신선한 해석과 음향을 보여주는 녹음들이 나와있는데 그 중 하나를 직접 들어보시고(포름/보니초니) 그 설득력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다.
1. Barthold Kuijken / Ewald Demeyere (2002년 연주)

감상에 있어서 완벽이라는 말을 함부로 써서는 안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정도면 완벽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과장된 표현도 없고 담백하고 감미로운 연주가 참 감동을 준다. 동음반에 포함되어 있는 BWV 1033도 일청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2. Frans Bruggen / Gustav Leonhardt (1973년 연주)

과거 최고의 연주자들이 모여 뛰어난 연주를 하였고 요즘 음반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시대악기 연주에 관해서는)현재의 연구성과와 음향, 녹음상태, 그리고 상향평준화된 실력까지 요즈음의 잣대를 냉정히 대어보면 과거의 연주는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브뤼헨/레온하르트의 연주도 마찬가지이다. 인지도 면에서는 아래의 자넷 씨/다비드 모로니의 음반이 부족하다고 해도 둘중에 선택하라면 난 후자를 선택할 것 같다.
3. Janet See / Davitt Moroney (1990년 연주)

J.S.바흐와 C.P.E.바흐 사이에서 서자 취급을 받아 잘 연주되지 않는 음악들을 감상하고 싶다면 이 시리즈의 Vol.2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4. Michael Form / Fabio Bonizzoni (1997년 연주)

음반 전체를 고려해봤을때 저역보다는 고역에서, 느린 곡보다는 빠른 곡에서 좀 더 설득력있는 연주를 들려주는데, 비교적 빠른 BWV 1032 3악장에서는 무난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든다.
5. Marc Hantai / Pierre Hantai (1998년 연주)

여전히 그 음악들은 아름답고 바흐의 다른 플룻 소나타들도 마찬가지이다.
원숙하고 설득력있는 해석의 프란츠 브뤼헨이나 순수하고 객관적인 순음악적 해석을 보여준 바르톨드 카위컨, 낭만적이지만 조금은 '포장'된 느낌이 나는 마르크 앙타이 등 바로크 플루티스트들의 성향을 옅보기엔 BWV 1013 무반주 플룻 파르티타쪽이 조금 더 낫겠지만(매우 농익은 표현력을 보여준다는 하젤젯의 연주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오늘은 합시코드와 함께하는 플룻 소나타 BWV 1032를 준비했다.
지난번 비교감상한 비올라 다 감바 소나타 BWV 1029처럼 BWV 1032 또한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으로 이루어져 이탈리안 협주곡 양식에 가깝다.
BWV 1032 중 1악장의 후반부는 합시코드 협주곡 자필보와 관련된 일로 소실되어 대부분 재구성하여 연주하지만 Virgin Veritas에서 나온 앙타이 형제의 음반은 유독 1악장 전체를 빼고 연주했다.
요즘은 플룻 대신 리코더로 연주하거나 클라비어를 포르테피아노 혹은 클라비코드로 연주한, 오르가놀로지를 크게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신선한 해석과 음향을 보여주는 녹음들이 나와있는데 그 중 하나를 직접 들어보시고(포름/보니초니) 그 설득력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다.
1. Barthold Kuijken / Ewald Demeyere (2002년 연주)

바르톨드 카위컨의 신반은 무난하게 추천할만한 연주이다. 최근 연주라 녹음과 음향이 참 훌륭하다.
감상에 있어서 완벽이라는 말을 함부로 써서는 안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정도면 완벽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과장된 표현도 없고 담백하고 감미로운 연주가 참 감동을 준다. 동음반에 포함되어 있는 BWV 1033도 일청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2. Frans Bruggen / Gustav Leonhardt (1973년 연주)

'오래된 것일수록 좋다'라는 말이 있다고 해도 무조건 오래되고 유명한 것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 최고의 연주자들이 모여 뛰어난 연주를 하였고 요즘 음반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시대악기 연주에 관해서는)현재의 연구성과와 음향, 녹음상태, 그리고 상향평준화된 실력까지 요즈음의 잣대를 냉정히 대어보면 과거의 연주는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브뤼헨/레온하르트의 연주도 마찬가지이다. 인지도 면에서는 아래의 자넷 씨/다비드 모로니의 음반이 부족하다고 해도 둘중에 선택하라면 난 후자를 선택할 것 같다.
3. Janet See / Davitt Moroney (1990년 연주)

자넷 씨와 다비드 모로니의 연주. Vol.1과 2로 발매되어 BWV 1031, BWV 1033 솔로 연주 등도 포함되어 있어 인상깊다. 플룻 연주는 꽤나 기교적인데 모로니의 안정적인 연주가 뒷받쳐주고 있어서 크게 거슬리진 않는다.
J.S.바흐와 C.P.E.바흐 사이에서 서자 취급을 받아 잘 연주되지 않는 음악들을 감상하고 싶다면 이 시리즈의 Vol.2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4. Michael Form / Fabio Bonizzoni (1997년 연주)

음반 전곡을 모두 리코더와 합시코드로 연주하고 있는 음반이다. 리코더의 음색이 참 신선하고 가끔 불안정할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균형감있는 연주이다.
음반 전체를 고려해봤을때 저역보다는 고역에서, 느린 곡보다는 빠른 곡에서 좀 더 설득력있는 연주를 들려주는데, 비교적 빠른 BWV 1032 3악장에서는 무난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든다.
5. Marc Hantai / Pierre Hantai (1998년 연주)

앙타이 형제의 연주도 음향과 해석, 연주 모두 뛰어난 연주라 항상 언급되는 음반이다. 전체적인 해석은 후에 녹음된 카위컨의 음반과 비슷한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깊이와 자연스러움, 편안함을 좀 더 느낄 수 있는 카위컨의 신반이 조금 더 마음에 든다.

Comments
음...개인적으로 리코더보다는 플룻을 더 좋아합니다. 리코더를 들으면 귀가 째질 거 같아서요.ㅋㅋㅋㅋ
플룻에 얽힌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고등학교 음악 시험 주관식에 플룻이 묵관인지 금관인지 쓰는 게 있었어요. 쌤이 기본 상식이라고 섭 시간에도 전혀 언급을 안 했었는데 애들이 반짝인다고 (저를 포함해서) 금관이라고 써서 나중에 단체로 쌤한테 항의했었다는...ㅡㅡ;;
근데 같은 플룻이라도 바로크 시대 플룻(가로 피리라고 하던가?)은 좀 더 부드러운 거 같아요. 아주 미묘한 차이라서 그런지 감상할 때에는 구분 안 가더군요.
음~ 그런가요?
전 모던 플룻과 트라베르소(바로크 플룻)의 음색이 꽤나 차이나게 들리더라구요. 여기는 죄다 트라베르소 연주만 모아놔서 비교하기가 힘들군요.^^;
ㅋㅋㅋ고등학교때 시험문제를 항의하시고나서 조금은 부끄러우셨을듯?
저는 오히려 여기 있는 포름/보니초니의 연주가 참 맘에 들던데요. 플룻보다도 더욱 목가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아~~전부 트라베르소였군요. 낚였다고나 해야할까...하하하~~~!!
요즘 제 싸이 배경음악이 BWV 1034 3악장인데 리코더 음색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단번에 끌렸어요. 바흐에 끌리는 사람들이라는 클럽에 있길래 충동구매(?)를 하였는데 싸이 뮤직에는 구입 불가능이라고 나와 있더군요.(혹시 회색날개님도 그 클럽 회원이신지?)
아참 참고로 전 네이트온 구찬아서 전혀 안 합니다.^^
학교에서는 금속이지만 닭치고 목관이라고 외우라고 시키죠ㅎㅎ 따지고 보면 요즘 클라리넷도 ABS로 많이 만들고 있으니 뭐라고 해야 할지ㅎㅎ 그러구보니 PVC파이프로 만든 트럼펫도 있긴 있습니다.
바로크 플루트(심플 시스템 플루트)와 모던 플루트(뵘 시스템 플루트)의 근본적인 차이는 인토네이션입니다.
전자는 순정조, 후자는 12등분 평균율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관 내부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악기의 재질은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바로크 시대에도 나무 아닌 플루트가 있었고 현대에도 나무로 만든 헤드나 바디를 갖춘 플루트들이 있으니까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리고 카위컨의 연주는 구녹음이 훨씬 훨씬 훨씬 좋습니다.
와아..그렇군요. 신기하네요.
약간 다른 이야기인것 같기도 하지만 모던 플룻+히스토리컬 합시코드, 첼로의 조합으로 연주되는 파후드/피녹 같은 편성에서는 연주하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나요?
음고는 현대의 음고로 맞추는지, 아니면 바로크 음고로 맞추는지..
말씀하신 음조 차이에서 나오는 이질감 같은건 없는지..이것도 맞춰서 연주하는건지 등등..
카위컨의 구반은 레온하르트와 빌란트 카위컨과 함께한 연주 말씀하시는 거지요? 그건 구하기가 참 어려웠던 것 같아요.
조율법이 다른 악기들끼리 연주할 때 당연히 이질감이 있습니다. 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죠ㅋ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평균율 피아노로 훈련된 음악가들은 조율법의 차이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무시하지만 현악기 주자들이라면 차이를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로크 악기들로만 잘 조율해서 연주하는 경우, 이를테면 순정조의 관현악기와 민톤 혹은 웰템퍼드로 조율한 건반악기를 조합한 경우가 현대 악기들 혹은 현대악기와 바로크 악기를 조합한 경우보다 훨씬 상쾌한 화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모던 플룻은 평균율이 기본이기 때문에 귀가 예민한 음악가들에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반음"을 얻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를테면 20세기 중반 구스타프 쉐크같은 사람이 이런 문제를 제기한 사람인데 그 결과로...엉뚱하게도 바로크 플루트의 재발견이 이뤄집니다ㅋㅋ
음고의 문제는 조율법과는 또 다른 문제인데 현대의 쳄발로들은 반음정도는 왔다갔다할 수 있게 키보드에 장치가 되어있으니 현대 음고로 연주하는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조율법은 어느 정도 타협이 불가피하겠죠.
카위컨 구반은 DHM녹음인데...이게 구하기 힘든 음반인가요? 집에 구워놓은게 하나 있을텐데...
네 너무나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궁금했던 것들이 해소가 되었네요
아직도 궁금하고 여쭈어보고 싶은것이 산더미 같지만 천천히 문의드리도록하겠습니다.ㅎㅎㅋㅋ 든든합니다..'~'
좋은 음악 잘 듣구 가여~ ^^